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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칼 라거펠트 고양이 슈페트 유산 상속

칼 라거펠트 고양이 슈페트 유산 상속 



유명 디자이너인 고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사랑한 고양이 슈페트(Choupette)는 이미 패션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였지만, 라거펠드의 사망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 고양이가 될지도 모른다. 


슈페트는 하얀 털을 가진 8살 암컷 고양이. 원래 프랑스 모델인 밥티스트 지아비코니(Baptiste Giabiconi)가 키우는 고양이였다. 지아비코니는 2주간 해외로 떠나게 됐고, 라거펠트에게 슈페트를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그 기간 동안 슈페트의 매력에 빠진 라거펠트는 결국 지아비코니에게서 슈페트를 입양해 전속 경호원 1명과 메이드 2명을 붙여 은색 접시에 먹이를 주는 등 호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했다. 이제 그 고양이는 추정 1억 7600만 유로(약 2,245억 6,000만원)이나 되는 유산의 일부를 상속할 수 있다. 



칼 라거펠트는 19일 타계하기 오래 전부터 슈페트가 풍요로운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프랑스 방송국에서 유언장에 사랑하는 고양이의 이름이 실려있음을 시사했다. 


슈페트는 라거펠트와 함께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 등 많은 광고에 기용되어 적어도 300만 유로(약 38억)를 벌었다. 그는 생전에 "그녀는 자신의 재산도있다"며 "만약의 일이 있으면, 촉진제는 그것없이 지내기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슈페트는 패션계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의 팔로워는 17만명을 넘어섰다.



칼 라거펠트의 거액의 유산을 놓고 슈페트의 최대 라이벌은, 그가 이 후견인으로 귀여워하던 허드슨 크로닉(Hudson Kroenig. 10)일 것이다. 그가 좋아한 미국 모델 브래드 크로닉(Brad Kroenig)의 아들인 허드슨 과 샤넬 패션쇼 피날레에 손을 잡고 자주 등장했으며 라거펠트는 평소 크로닉 부자를 "내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거펠트는 허드슨과 동생 제임슨(Jameson Kroenig)을 파리의 그랜드 파리스(Grand Palais)에서 샤넬(Chanel)쇼의 모델로 여러번 채용했다. 


한편 프랑스법은 유산을 고양이에게 상속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과거에 기자로부터 이 건에 관한 질문을 받은 그는 "그래, 나는 프랑스 인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유산 신탁 가능성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