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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러시아 북극곰 50마리 마을 민가로 내려가

러시아 북극곰 50마리 마을 민가로 내려가

지구 온난화 탓에 섬마을 점령



<마을의 장로도 본 적이없는 부대, 게다가 사람을 쫓아 다니는 신종 북극곰. 죽이지 않고 없앨 방법이 있을까?>


러시아에서 수개월 동안 50마리가 넘는 북극곰이 주택이나 사무실에 침입해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당국이 비상 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마을에서는 자동차와 개로 쫓아내려 해도, 북극곰은 빛과 사람에 익숙해 겁내지 않아 효과가 없다고 한다.



장소는 러시아 북동부에 있는 노바야제믈랴(Novaya Zemlya) 섬의 정착지. 상시 6마리에서 10마리의 북극곰이 있던 곳이다. 지역 자치 단체에 의하면, 그 일부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어 지역 주민들은 무서워 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 열도에는 약 3000명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북극곰을 두려워해 집에서 나오는 것도 무서워 한다. 아이들은 학교나 유치원에 갈 수도 없다.


이 열도에 살고 35년 이상 살아온 주민은 북극곰이 이 정도로 무리지어 몰려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러한 북극곰은 말 그대로 사람들을 쫓아다닌다고 그는 덧붙였다.



북극곰은 국제 자연 보전 연맹의 레드리스트(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의 목록)로, 위급종(멸종 위기보다 긴급도가 1단계 낮은)으로 분류되는 미묘한 위치다. 공식발표에 따르면 이 열도를 보유 관리하는 자연 보호 운동가들은 뭔가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최선의 해결책을 강구하는 전문가 그룹이 현지에 파견될 예정이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살처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온난화 등에 의해 먹이 부족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북극곰은 어느 때보다 인간의 거주 지역에 접근하고 있다. 얼음이 녹아 서식지가 감소하고 있어, 육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