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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스타벅스 전 CEO 대선출마 하워드 슐츠 민주당 반발

스타벅스 전 CEO 대선출마 하워드 슐츠

민주당 한목소리 "하지마!"



미국 스타벅스 커피의 실질적인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65세) 가 1월 27일,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슐츠도 자산이 10억 달러가 넘는 억만장자인 점에서는 같습니다. 그러나 2018년 6월 스타벅스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슐츠는 트럼프와 성장 과정이 전혀 다릅니다. 



슐츠는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으며, 부모는 유태계 독일인 이민자인 미국인 참전 용사였습니다. 그는 1982년 당시 4 점포 밖에 없었던 스타벅스에 취직해 1987년에 스타벅스를 인수하여 세계에서 1만 5000점포 이상 규모로 확대. 그의 자산은 포브스 추산 34억 달러 (약 3조 7,970억 원)입니다. 


트럼프는 부자 아들로 태어났는데, 스타벅스 전 CEO 하워드 슐츠가 자란 건물은 트럼프 아버지가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빌딩에서 멀지 않은 가까운 지역에 있었습니다. 슐츠 아버지는 당시부터 트럼프 아버지를 적대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민주당 지지자인 슐츠는 정당에 속하지 않는 독립 후보로 출마할 의향이라고 전해집니다. 



슐츠는 공개 기업의 CEO를 역임해 투자자와 고용주, 정부 기관, 그리고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포지션에서 자신의 임무를 맡아 왔습니다. 한편 트럼프는 완전한 사기업 소유자 CEO로서 타인의 말에 별로 귀 기울이지 않고 지금까지의 지위를 쌓았습니다.


'평생 민주당원'을 자처해왔으면서도 정작 무소속으로 내년 미국 대선에 출마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한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에게 민주당 인사들로부터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로 출사표를 던진 줄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장관이 CNN에서 "슐츠가 출마하면 트럼프의 재선의 가장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댄 파이퍼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공보 담당 역시 트위터에 "소수의 주에서 몇 표로 결정될 것같은 2020 대선에서 민주당에 실존적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주 민주당은 아예 "하지 마 하워드!"(“Don’t do it Howard!”)라는 검은 글씨가 인쇄된 스타벅스 컵의 이미지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CEO 대선출마 소식에 "대선에 출마할만한 배짱이 없다"며 "미국은 이미 그것(가장 똑똑한 사람)을 가지고 있다"며 "나는 트럼프타워에 입점한 스타벅스가 꼬박꼬박 임대료를 내고 있길 바랄 뿐"이라고 트윗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