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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트럼프 이라크 방문 주둔 미군 격려 Trump in Iraq

트럼프 이라크 방문 주둔 미군 격려 Trump in Iraq

이라크 의원들 "주권 침해"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멜라니아 부인과 함께 사전 발표 없이 이라크를 깜짝 방문, 미군 부대를 격려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 중 처음으로 해외 분쟁지역에 방문한 사례입니다.


트럼프는 알 아사드 공군기지 도착 후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은 세계의 경찰로 계속 있을 수 없다"고 강조, 재외 미군의 규모 축소를 추진해야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어본 적이 없는 나라에도 (미군은)전개하고 있다.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안보)부담을 모두 맡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언급, 주둔 대상 국가에 부담 증가를 요구할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는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 5천명을 철수시킬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시리아에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면 이라크를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과 관련해 이라크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미 국방부가 이라크를 기반으로 IS 무장단체를 표적으로 하는 특별작전팀을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라크에는 약 5200 명의 미군이 주둔해 무장 조직 '이슬람 국가(ISIS)'의 활동 재개 억제에 임하는 이라크 군 부대의 훈련과 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이라크 바그다드를 깜짝 방문한 가운데 이라크 국회의원들은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의 이슬라 의원연합 대표인 사바 알 사이디 의원은 이날 비상국회를 소집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은 끝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한계를 알고 이러한 공격적인 행동은 멈춰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대통령은 이라크를 방문하는 3시간 동안 이라크 정부, 의회 관계자는 단 1명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외신에 의하면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그와 만나고자 했으나 장소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로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압둘 마흐디 총리가 이를 거부했다는 것입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은 시리아 철군 결정과 이에 반발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임 등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고 동맹 관계 훼손 등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습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와 멜라니아,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일부 참모진, 기자단은 이날 오전 0시16분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을 출발했으며 보안상의 이유 때문에 극비리에 밤을 이용해 방문했습니다. 


출처: President and First Lady make SECOND stop to visit U.S. troops in Germany on way back from surprise trip to Iraq where Trump told cheering soldiers: 'We're no longer the world's suckers' and 'The U.S. cannot continue to be the policeman of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