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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마크롱 최저임금 인상 100유로 노란조끼 시위에 항복

마크롱 최저임금 인상 100유로 노란조끼 시위에 항복

대표도 없이 단기간 정책 바꾼 '노란 조끼'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10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최저임금을 내년부터 매달 100유로씩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라를 뒤흔든 노란 조끼 시위 데모를 받아들여 큰 양허안을 보여준 셈입니다.


시위자들은 TV를 보며 프랑스 대통령의 연설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월 최저임금을 100유로(약 12만8000원)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프랑스 최저임금은 세전 1498유로(약 192만9600원), 세후 1185유로(152만6400원) 수준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에 필요한 자금을 부담하는 것은 기업이 아니라 정부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도입해 비판받은 정년 퇴직자들에 대한 증세 방안 대부분을 철회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비판에 평소보다 겸허한 자세를 보이며, "내 발언은 어떤 사람들에게 상처가 됐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마크롱은 문제의 논란이 됐던 부유세(자산에 대한 사회적연대 세금) 부활 요구는 끝까지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후 부동산, 주식, 보험, 사치품 등 자산 전반에 적용되던 부유세를 부동산 한정으로 축소하면서 '부자들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빈축을 샀습니다. 

한편, 국내 지방부와 작은 마을에 사는 저소득층이 주체가 되어 실시한 노란조끼 시위는 오랜 문제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고통은 어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에 익숙해져 버렸다"며 "40년간의 침체가 가시화 했다고"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원문: Macron surrenders to Yellow Vests: French President hikes minimum wage, axes overtime tax and slashes pension contributions as he declares state of emergency after weeks of rio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