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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파리 시위 이유 노란조끼 마크롱 위기

파리 시위 이유 노란조끼 마크롱 위기 

트럼프 "우스꽝스러운 파리기후협약 끝내야"




에두아르 필립(Edouard Philippe) 프랑스 총리는 8일 프랑스 각지에서 항의 활동을 전개하는 노란 조끼 운동의 대표자와 새로운 대화를 촉구, 프랑스 정부는 생활비 상승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각지에서 항의 시위로 1385명이 구속됐습니다. 


데모 시간 동안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의 명소 외 공공시설 모두 임시 폐쇄됐습니다. 


필립 총리는 텔레비전 연설에서 "대화를 시작하고 앞으로도 계속 대화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말하고 이 대화를 만족시키기 위한 대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Christophe Castaner) 내무장관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각지에서 모인 파리 시위 참가자가 12만 5000명에 달해 최대 30만명으로 예상되던 숫자보다는 적었습니다. 그 중 1385명이 경찰에 의해 구속되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직후 `프랑스병` 타파를 내세우며 노동시장 유연화, 세제개편 등 각종 개혁 정책을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 개혁까지는 괜찮더라도 너무 단기간에 많은 정책을 무리하게 밀던 것도 있지만, 파리 시위 이유의 도화선이 된 것은 역시 기름값이라고도 불리는 유류세 상승입니다. 지나치게 빠른 마크롱의 개혁 정책에 국민들의 누적되어 있던 피로감이 한꺼번에 터진 것입니다.



지난 1년간 경유 유류세를 23%, 일반 가솔린 유류세를 15% 올렸는데 여기서 또 올리겠다는 것은 도시 외곽이나 농촌에 거주하는, '파리에 살지 않는' 서민을 죽이는 정책이라는 비판입니다. 이들은 대도시인 파리와는 달리 대중교통과 각종 편의시설 접근성이 떨어져 자동차에 생존을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경유세 부담에 반발이 큰데 프랑스에서 경유차 비율은 60%가 넘습니다. 한 프랑스인은 "환경을 생각해 경유차 사라고 하더니 이제 전기차를 사란다. 전기차가 환경 오염시킨다고 또 나중에 세금 올린다는 일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있나"라며 마리 앙투아네트가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라고 말했다는 일화(실제로 그녀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에 빗대 마크롱의 "경유차를 못 타겠으면 전기차를 타라"는 말을 비꼬기도 했습니다. 



한때는 에마뉘엘 마크롱과 브로맨스를 과시하던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이제 앙숙이 되어 트위터로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각 8일 트럼프는 "이제 우스꽝스럽고 값비싼 파리(기후)협약을 끝내고, 낮은 세금을 통해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할 때"라고 주장. "(노란조끼 파리 시위가 벌어지는) 파리의 밤낮이 매우 슬프다"며 "아마도 우스꽝스럽고 매우 값비싼 파리(기후)협약을 끝내고 낮은 세금을 통해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줘야할 때가 아닐까?"라며 "미국은 작년 탄소 배출이 유일하게 감소한 국가다. 그런 점에서는 오히려 미국이 앞서있다"고 트윗했습니다. 


원문: 'Yellow vest' violence erupts across Europe: Paris riots spread to Brussels and Amsterdam as 1,400 are arrested, French police call up 8,000 reinforcements and rioters torch everything in their p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