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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사진 사실 동생 테오로 밝혀져

반 고흐 사진 사실 동생 테오로 밝혀져

Famous photograph of Vincent van Gogh as a teenager is actually of his BROTHER Theo, experts discover



'해바라기(Sunflowers)'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라고 오랫동안 생각된 위 사진의 소년이 실은 동생 테오 반 고흐(Theo van Gogh) 였음이 밝혀다고 29일 전문가들이 발표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Van Gogh Museum)의 발표에 따르면, 13세 당시 고흐로서 지금까지 많은 책에 게재되어 온 사진은 거의 틀림없이 동생 테오가 15세 때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 미술관의 악셀 룻거(Axel Rutger) 관장은 AFP에 "이 발견을 통해 우리의 환상이 하나 줄었고 테오의 사진이 1장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선명하고 격정적인 자화상의 유화로 유명한 고흐지만, 사진에 찍히는 것은 싫어했다고 합니다. 현존하는 사진은 단 2장뿐이었지만, 이번 발견으로 고흐의 사진은 19세 때 찍은 단 한장(아래 사진)만이 됐습니다.

"물론 조금 아쉬움도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사진은 거의 없는데, 이제 하나 더 줄어버렸으니까. 하지만 한편으로 당연한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기쁨이다"라고 동 관장은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귀를 자른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한국에서는 고갱과의 말다툼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남동생 테오의 결혼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에 빠진 것이 자해의 이유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각 2016년 10월 3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작가인 마틴 베일리는 '스튜디오 오브 더 사우스'란 새로운 저서에서 반 고흐가 자신의 가장 큰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동생 테오가 조 봉어르와 결혼하겠다고 알린 편지를 받은 후 귀를 잘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테오의 결혼으로 자신과의 관계가 틀어지고, 후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반 고흐가 스스로 귓볼을 잘랐다는 해석입니다.

그가 남동생의 결혼 소식에 괴로워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으나, 그가 결혼 소식을 전달받은 시점은 귀를 자른 이후라는 것이 이전까지의 정설이었지만 작가 베일리는 테오의 편지가 반 고흐가 폴 고갱과 함께 기거했던 프랑스 아를의 노란 집에 배송된 날짜가 반 고흐가 귀를 자른 1888년 12월 23일-바로 고흐가 귀를 자른 날이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 테오의 편지에는 돈 100프랑과 함께 오랜 친구였던 조 봉어르를 2주 전 만났고, 이번에는 그와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베일리는 테오가 어머니에게 미리 편지를 써서 결혼 허락을 받았다는 점, 조의 오빠가 보낸 결혼 축하 전보가 1888년 12월 23일에 도착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편지를 받은 반 고흐는 귀를 잘랐고, 이에 크리스마스를 약혼자와 함께 보낼 계획이었던 남동생은 크리스마스에  급히 병원을 찾아 형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테오는 이처럼 형인 고흐와 돈독한 우애를 쌓으며 그의 평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후원자가 된 인물로, 오랜 시간 그의 사진을 고흐의 사진이라고 착각했을 정도니 역시 닮은 형제였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