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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아이폰 판매부진 중국 공급업체 대규모 감원 해고

아이폰 판매부진 중국 공급업체 대규모 감원 해고

보언광학·폭스콘 등 수천 명 해고


애플은 올해 최신 모델 아이폰XR 및 XS, XS맥스를 최첨단 혁신의 스마트폰이라 어필했습니다. 그러나 그 메시지는 소비자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2018년 판매량은 당초의 투자를 밑돌고 있습니다.

로이터의 Vibhuti Sharma 기자는 11월 12일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아이폰(iPhone) 얼굴 인증 모듈 Face ID 공급자인 루멘텀 홀딩스(Lumentum Holdings)는 수익 예상을 7000만 달러 인하했다. 이에 애플의 주가는 5% 하락해 시가 총액이 약 500억 달러(약 56조 6000억 원)가 하락했다"

루멘텀 이외에도 아이폰 전용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 대부분이 실적 하향 조정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재팬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는 영국의 IQE Plc도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 밖에도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많은 기업에게, 아이폰 판매부진은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대만 폭스콘에게 생산 대수를 약 25% 인하하도록 통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예약 주문 대수가 침체해 향후 수요도 감소할 전망 속에서 애플은 향후 하드웨어보다 서비스로 수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모두가 새로운 아이폰을 사려는 '슈퍼 사이클'이라는 현상은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iOS와 아이폰이 패권을 잡은 시대는 끝난 것입니다.

이 흐름은 원래, 아이폰6 출시 초기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애플은 잠깐 정체기를 맞은 것 뿐일까요, 아니면 본격적인 전락 입구에 들어선 것일까요.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중국에서 대규모 감원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홍콩 명보와 빈과일보가 16일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 성 후이저우(惠州) 시에 있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스크린 공급업체인 보언(伯恩)광학은 최근 임시직 노동자 8천여 명을 해고했습니다.

보언광학은 화웨이, 삼성, 애플 등에 스마트폰 스크린을 공급하는데 이중에서도 주요 거래처인 애플이 주문 물량을 크게 줄여 내린 처사입니다.


이에 해고된 임시직 노동자들은 9일부터 가족들까지 데리고 1만여 명이 보언광학 공장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여 후이저우 시 당국이 중재에 나서 합의안을 마련. 항의 시위를 중단했습니다.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도 애플의 주문 감소에 중국 선전 공장의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가량 줄여 매일 1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폭스콘 공장을 떠나고 있다고 빈과일보는 전했습니다.

애플의 공급업체 중 하나인 웨이촹리 플라스틱과학기술도 아이폰 판매부진에 직원들에게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휴가'를 명했는데, 말은 휴가지만 사실상 임시 감원입니다.

빈과일보는 "미중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경기둔화에다 애플의 주문 감소까지 겹쳐 중국에서 대규모 감원사태가 잇따르는 바, 앞으로 노사분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