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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세계

히틀러 유대인 소녀 사진 1,300만 원에 낙찰

유대인 소녀와 찍은 히틀러 사진 1,300만 원에 낙찰




제2차 대전 중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 학살)를 실행 한 나치 독일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1889 ~ 1945년)가 유대인소녀와 미소지으며 찍은 희귀 사진이 미국에서 경매, 관계자의 편지 등과 함께 약 1만 1500달러 (약 1300만원)에 낙찰됐다고 경매 회사가 현지시간 15일 밝혔습니다. 


히틀러의 전속 사진 작가 하인리히 호프만(Heinrich Hoffman)이 33년 독일 남부에 있던 히틀러의 별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미소짓는 히틀러가 생긋 웃는 소녀를 안고 있는 등의 사진에 히틀러의 서명이 적혀있습니다. 낙찰자는 불명입니다.


사진 속 소녀는 '지도자의 아이'라고 불렸던 로사 버닐 니나(Rosa Bernile Nienau). 그녀는 생일이 4월 20일로 같다는 점 때문에 친하게 지냈으며 히틀러는 그녀가 유대인임을 알고 있었지만 개인적인 이유, 프로파간다를 목적으로 5년 동안 친분을 유지했습니다.



히틀러와 로사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함께 사진을 남기기도 했으며, 로사는 히틀러를 '엉클 히틀러'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히틀러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마르틴 보어만(Martin Bormann)이 로사가 유태인임을 알자 로사와 그의 어머니에게 히틀러에게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그에 따라 1928년부터 그녀는 히틀러를 만나지 못 했고 그로부터 약 5년 뒤 17세의 나이에 소아마비로 숨졌습니다. 


경매장 부사장 안드레아스 콘펠드는 "우리는 이 사진을 경매에 내놓은 당사자지만 어떻게 그것이 미국으로 들어왔는지 의문입니다. 누가 독일에서 갖고 있다가 전달한 것으로 추측할 뿐입니다. 사진 진위를 조사하는데 수개월이 걸렸습니다"라며 "호프만은 단순한 히틀러 전담 사진작가가 아니라 훌륭한 마케팅 담당자로, 이 사진은 히틀러가 어린이를 사랑하는 친절한 사람으로 보이도록 프로파간다에 사용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이번 경매에 나온 것이 아닌 이미 예전에 발견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