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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왕 나치경례로 논란 The Queen NAZI Salute

 

영국여왕 나치경례로 논란 The Queen NAZI Salute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소녀적에 나치식으로 경례하는 모습을, 영국 대중지가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8일자 조간 신문 일면에 당시 7세 전후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어머니와 함께 스코틀랜드 발 모럴 성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카메라를 향해 나치식으로 경례하는 Their Royal Heilnesses라는 제목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더선'이 독자적으로 입수한 것으로, 인터넷에서 이 사진의 토대가 된 약 20초 영상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영상에는 당시의 여왕고 어머니, 여동생인 마가렛 공주, 삼촌인 에드워드 왕자(후의 국왕 에드워드 8세)가 담겨 있습니다. 에드워드 왕자는 여왕 등 3명이 나치 경례한 뒤 자신도 이에 참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왕실은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였는데요, 여왕은 어렸을 때니까 그렇다고 해도 여왕의 삼촌 에드워드 8세는 2차 세계대전 이 일어나기 2년 전인 1937년에 히틀러와 만나는 등 나치에 동조한 인물이라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또 그는 나치의 첩자라고 알려진 미국인 디자이너 월리스 심프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에서 물러난 이력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함께 비치고 있는 삼촌 에드워드 8세에게 경례를 권유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영상은 당시 히틀러가 독일 총리에 취임해 나치 정권이 탄생한 직후인 1933년, 혹은 34년에 촬영된 것입니다. 에드워드 8 세는 이 몇 년 후 영국 왕위를 계승합니다.


「선」은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했지만, 영국 왕실은 "80년 전에 촬영한 개인 영상을 이런 방법으로 이용한 것에 유감이다"고 불 쾌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이 영상의 공개로 나치와 영국 왕실 관계에 의혹을 품는 사람들이 나타난 데다 그동안 대중이 알 수 없었던 왕실의 기록 모두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에 의하면 영국 내에 역사학자와 야당 의원들이 윈저성 라운드타워에 있는 왕실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역사학자 알렉스 본 툰젤만 역시 "왕실 기록 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민주적이지 않다"면서 영국 역사는 국민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당 의원 폴 플린도 1930년대 독일과의 연락내역을 포함해서 왕실기록을 전부 공개해야 한다며 거듭 촉구했습니다.


런던대 역사연구소 카리나 우르바흐 박사도 그 중 왕실 기록 공개를 요구하는 한 명으로, 왕실과 나치 관계를 조명하는 책을 저술한 사람입니다. 수년 동안 왕실 기록을 조사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며, "20세기 이전 왕실 기록은 대중도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후의 기록은 접근이 제한돼 있다"면서 1차, 2차 대전 때의 상당수 자료가 폐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런던 퀸메리대 소속의 역사학자인 헬렌 매카시도 본인의 트위터에서, 연구진이 왕실 기록에 접근했다면  더선 같은 대중지를 통해 여왕의 나치 경례 영상이 알려지는 것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공개됐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공개된 영상이 왕실 기록보관소에서 나간 것인가, 혹시 왕실이 보유한 저작권을 침해한 것은 아닌가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더선은 입수 경위를 밝히지 않았지만 합법적인 경로를 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선의 편집장 스티그 아벨은 영국 귀족층 중 어디까지가 파시즘에 공감했는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