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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킬링디어 결말 해석 줄거리 예고편

킬링디어 결말 해석 줄거리 예고편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여자친구가 xx 비디오를 유출시켜도 아랑곳 없이 헐리우드를 누비는 남자, 콜린 파렐이 주인공. 그리고 신비한 청년 역을 맡은 배리 케오간의 신들린 연기가 매우 인상적인 킬링디어 결말 해석 들어갑니다.


스티븐 머피는 성공해서 부인과 아들 딸 하나 낳고 큰 집에서 사는 의사. 하지만 술 먹고 수술해서 사람을 죽인 전력이 있어 죄책감에 그 아들에게 호의를 베푸는데 그게 바로 배리 케오간이 배역을 맡은 '마틴'입니다.


마틴의 집에 간 스티븐. 그런데 마틴 엄마가 노골적으로 유혹합니다. 스티븐은 완강히 거부하지만 마틴은 오히려 엄마도 당신을 좋아하고 나도 둘 사이를 인정하니 잘해보라고 합니다. 은근히 자기 어머니와 잘 되길 바라는 눈치. 부담감을 느낀 스티븐은 마틴을 멀리하지만 스토커 수준으로 연락을 꾀하는 마틴. 하지만 스티븐은 끝까지 마틴을 거부하고 마침내 마틴은 포기한 듯 연락이 끊깁니다.


하지만 기어코 만나고만 두사람. 마틴은 이미 자기 아버지가 스티븐의 음주에 의한 의료과실로 죽은 걸 알고 있습니다. 그 말을 하며 아버지가 죽은 뒤 어머니가 자기 몸을 요구했다고 말하며(이게 스티븐에게 아버지 역할을 떠넘기려 한 이유 중 하나) 당신이 내 가족을 죽였으니 당신 가족도 죽어야 한다, 한명을 죽이지 않으면 일가족이 몰살당할거라 말하는 마틴. 


그런 오컬트스러운 말 따위 처음엔 믿지 않던 스티븐도 아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다리를 저는 등 계속되는 기현상으로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스티븐의 어린 아들이 러시안 룰렛에 선택돼서 죽음으로서 나머지 가족은 살아남습니다. 위 내용은 킬링디어 줄거리를 상당히 압축한 것으로, 이렇게 쓰면 상당히 허무한 영화같지만 사실 많은 상징이 숨어있습니다.


감독은 그리스 신화의 아가멤논 & 이피게네이아의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아가멤논이 트로이 정벌 전 바람이 불지 않아 항해를 못 하는데 이는 그가 아르테미스 여신의 사슴을 죽였기 때문에 여신이 진노해서 그렇다는 예언자의 말을 듣고 자기 딸을 제물로 바쳐 순풍이 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아르테

미스는 암사슴과 바꿔 딸은 살려주고 자기 신전의 사제로 삼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아들이 진짜로 죽어버립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전작 역시 가부장제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송곳니>가 극단적으로 잘 나타나있습니다. 높은 담장으로 둘러 쌓인, 넒은 정원과 수영장이 딸린 도시 근교 한 저택에 아이들 세 명을 세상과 완전히 단절시킨 채 양육하는 아버지... 이것만 봐도 영화 내내 드는 의문 '아버지가 잘못했는데 가족한테 한마디 해명이나 사과도 없고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는 이유가 뭔가?'에 대한 해답은 쉽게 풀립니다. 


참고로 킬링디어의 디어(Deer)는 사슴이라는 뜻이지만 dear(사랑하는, 소중한)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같다는 것! 


여러모로 의문과 생각의 여지를 던져주는 영화 킬링디어 결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