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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테러 이슬람 사원 사망자 305명 이상

이집트 테러 이슬람 사원 사망자 305명 이상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 알라우다 모스크(이슬람 예배당)에서 24일 일어난 305명 이상이 죽거나 다친 테러 사건은 치안 대책을 중시하는 군인 출신의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에 있어 큰 타격이 되었습니다. 


내년 봄 대선에 재선 출마를 목표로 하는 시시 대통령은 앞으로 더욱 과격 단체 '이슬람 국가'(ISIS)와 산하 조직 "IS 시나이 주"등의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이후 수도 카이로와 북부 알렉산드리아 등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시나이 반도 서부의 사막 지대 등 거의 국내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테러를 방지하지 못했고 이번 이집트 테러로, 향후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족이 모두 죽었다. 할 말이 없다." 현장에 있던 유족은 영국 언론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수적인 지역이라 금요일 예배는 남성만이 참가했으며, 이번 이집트 테러 희생자는 마을의 유력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은 모스크 내부에서 피 묻은 담요로 몸을 감싸 피해자의 시신이 바닥에 여럿 줄지어있는 모습을 비췄습니다. 



시나이 반도에서는 콥트교(기독교의 일파) 신도를 습격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ISIS의 박해가 두려워 시나이 반도에서 수에즈 운하 건너편 나일강 삼각주에 도망쳐온 성도 중 하나는 "시시 정권은 테러를 막지 않는다. 앞으로 몇 명이 죽어야 하는가"하고 말했습니다. 



치안 악화는 경제도 직격타해, 2011년 중동 민주화 요구 운동 '아랍의 봄'에 의한 혁명으로 무바라크 정권이 붕괴한 이집트는 그 후에도 정치 혼란과 테러가 이어 주요 재원의 관광 산업이 쇠퇴했습니다. 혁명 이전 10년에 1400 만 명이었던 입국자 수는 15년 900 만명으로 격감하고 관광 수입도 10년의 125억 달러(약 10조 3940억 원)에서 15년 61억 달러로 반감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도 이어 국민 생활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테러 봉쇄와 경제 살리기는 정부의 중요한 과제지만, 이번 이집트 테러 외에도 잇따른 테러로 관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유사시에는 군사 공격의 대상도 될 수 있는 남부 아스완에서 24일 아스완 댐 주변을 장갑 차량이 왕래, 삼엄한 경비가 깔렸습니다. 치안 부대에 의한 주변 통과 차량 검문도 강화돼 지역 주민들은 "중요 시설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