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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해외소비 사상최대 29조원 육박

가계 해외소비 사상최대 29조원 육박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작년 2016년 가계가 해외에서 쓴 돈은 29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작년 한국 거주자가 외국에서 소비로 지출한 금액이 28조9천2백여억 원으로 재작년보다 8.3%(2조2275억원)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비지출이란 교통비, 의식주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의 대가로 낸 돈입니다. 



가계의 해외 소비는 2010년 20조 1835억원으로 20조원을 넘어섰고 2011년에 18조원으로 잠시 줄었지만, 2012년 21조8884억으로 다시 증가했고 2013년 22조7558억원, 2014년 23조1129억원, 2015년 26조724억원에 이어 작년까지 5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가계 해외소비 증가율은 8.3%로 한국 국내 지출 증가율의 2.4배 수준입니다. 가계 해외소비가 크게 늘어난데 비해 한국에서 소비한 지출 금액은  731조3905억원으로 전년보다 3.4%(23조7237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심지어 2015년에는 가계의 해외지출 증가율이 15.5%로 국내지출(2.6%)의 무려 6배에 가까웠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물가폭등에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소리가 나오지만 정작 한국보다 물가가 훨씬 비싼 해외에서는 지갑을 크게 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해외여행은 어느 정도 중산층 이상이 많이 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산층 이상의 지출이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객은 2238만3190명으로 2015년에 비해 15.9% 늘었으며, 국가간의 악감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은 인기 여행순위이며 호주, 베트남, 대만 여행객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용한 돈도 늘어, 작년 비거주자의 한국 소비지출은  16조5139억원으로 전년보다 15.9%(2조2613억원) 늘었습니다. 작년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1724만1823명으로 1년 전보다 30.3%나 대폭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