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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벌 사바나캣 동물농장 고양이 사냥하는 동물 깜짝

starlucky 2020. 9. 6. 16:11

서벌 사바나캣 동물농장 고양이 사냥하는 동물 깜짝


정체불명의 동물 '서벌(캣)'이 평택에 나타났습니다.

6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고양이를 사냥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일주일째 마을 곳곳에 출몰 중인 이 동물은 고양이를 사냥해 잡아먹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동물이 마을에 나타난 후로 길고양이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동네 주민들은 "딱 보는 순간 치타 같았다. 팔다리가 유난히 길고 몸도 컸다. 또 까만 반점이 또렷했다", "귀가 바짝 서 있고 눈도 부리부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마을 곳곳을 찾아 헤매던 제작진의 눈앞에 나타난 동물은 커다란 귀와 긴 다리, 까만 반점으로 뒤덮여 있어 마치 표범이나 치타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지만 크기는 표범이나 치타보단 훨씬 작으며 일반 고양이보다는 큽니다.


이 동물은 마을을 활보하며 고양이, 꿩, 토끼 등 작은 동물을 사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민가까지 습격해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해 포획이 시급해보였습니다.

전문가는 해당 동물을 "'렙타일루루스 세르발', 통상 영어로는 '아프리카 사바나캣'이라고 해서 아프리카의 서브 사하라 지역 사하라 이남 지역에 서식하는 중소형 고양잇과 동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반 고양이하고 즉 집고양이하고 교잡을 만들어서 '사바나캣'이라는 이름으로 반려동물로 키워지고 있다"며 "일반 개인은 사육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멸종 위기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즉 사이테스 라고 하는 국제 협약에 의해 통제받는 동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최영민 수의사는 "한쪽 눈이 불편하고 잇몸에 문제가 있는 듯 것 같다. 침을 흘리고 있네"라고 진단했습니다.

긴박한 작전 끝에 포확된 '서벌캣'은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유순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동물을 살피던 전문가는 서벌 특유의 무늬가 선명하고 고양이에 비해 뭉툭하고 짧은 꼬리를 볼 때 서벌캣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남성은 "3년 간 키우던 사바나캣을 잃어버렸다"며 "제 자식 같은 녀석이라 어떤 불이익을 감수하더라고 데려오고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강유역환경청 국제 멸종위기종 담당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정체를 파악해야 한다. 멸종위기종이 아니라면 개인에게 갈 수 있지만 멸종위기종이라면 동물원에 가야 하고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나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정밀검사에서 녀석의 정체가 사바나캣 F1, F2로 판단됐습니다. 사바나캣 F1, F2는 서벌의 1대 혹은 2대 자손을 뜻합니다. 이에 한강유역환경청 측은 "절대 개인에게 갈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한편 서벌은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로 서벌속(렙타일루루스)의 유일한 종입니다. 학명은 렙타일루루스 세르발(Leptailurus serval)이고, '아프리카 살쾡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아프리카황금고양이 및 카라칼과 가까운 근연관계에 있으며 아프리카의 중부와 남부 지역에 걸쳐 서식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원산의 야생고양이로 멸종 위기종인데,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에 의해 보호받는 종으로 개인의 사육 역시 금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