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낮잠 1시간 이상 자면 심혈관 질환, 조기 사망 위험 증가

starlucky 2020. 9. 6. 10:45

낮잠 1시간 이상 자면 심혈관 질환, 조기 사망 위험 증가

점심 식사 직후에는 밤잠의 부족함이 배부름의 만족스러움과 함께 찾아와 꾸벅꾸벅 졸게 됩니다. 점심 식사 직후 낮잠은 일이나 학습 집중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오후 2~5시 사이에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 문화도 있습니다.


그런데 낮잠을 너무 자주, 오래 자는 것은 심장질환에 대한 적신호일 수 있으며, 조기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Long naps may be bad for health)는 지난 8월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에서 개최한 ‘2020년 디지털컨퍼런스’에서 발표됐습니다. 또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수면 의학’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낮잠과 모든 종류의 사망원인, 심혈관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31만 3651명을 대상으로 한 20개의 코흐트 집단 연구를 메타분석했습니다. 메타 분석은 비슷한 주제로 연구된 문헌들을 통계적으로 통합하거나 비교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내는 연구 방법입니다. 분석 대상의 39%이 낮잠을 잔다고 응답했습니다.

연구 결과, 1시간 이상의 긴 낮잠은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34% 증가된 것과 사망 위험이 30% 커진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의 장년층에게서 이러한 연관성이 더 뚜렷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밤에 6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이 낮잠을 길게 잘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의 저 판 박사는 "긴 낮잠은 체내 염증 수치를 늘릴 수 있다. 낮잠 시간이 어떻게 체내 염증수치를 높이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장 건강 전문가들은 밤에 얼마나 잘 쉬고 있는지와 관련해 "낮잠을 자는 것은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모닝사이드의 심장 전문의인 매튜 토미 박사는 "습관적으로 낮잠을 오래 자는 사람들은 밤에 수면의 질이 나쁠 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미 박사는 "밤에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수면의 질이 나빠서 낮잠을 더 오래 잘 가능성이 있다"며 "낮잠을 자고 싶을 때는 자야 하지만, 만약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낮잠을 자주 긴 시간 자야 할 정도로 낮 시간동안 지나치게 졸린다고 느낀다면 야간 수면의 질과 양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경고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이럴 때는 수면 무호흡증 등의 다른 문제를 없는지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팡제 광저우 의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낮잠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도 1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하며 낮잠 습관이 없다면 굳이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30분 이하의 짧은 시간의 낮잠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같은 질병 발생 위험과 상관이 없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