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분해 나방 꿀벌부채명나방 효소 한국 발견
플라스틱 분해 나방 꿀벌부채명나방 효소 한국 발견
비닐 먹는 꿀벌부채명나방 애벌레
애벌레 100마리가 12시간 이내에 폴리에틸렌 92mg 정도를 분해할 수 있어서 플라스틱 공해 문제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는 이 애벌레. 이미 지난 2017년에 이 애벌레가 폴리에틸렌을 빠르게 분해한다는 사실을 영국과 스페인 연구진이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연구진은 이 애벌레가 어떤 방식으로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한국 연구진이 분해 효소를 확인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류충민 박사팀은 폴리에틸렌 분해 효소를 대량으로 배양하면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나방 애벌레는 벌집을 먹이로 삼는데, 벌집을 구성하는 ‘왁스’가 화학적인 면에서 플라스틱의 주성분인 ‘폴리에틸렌(PE)'과 비슷하다는 것에 주력. 연구한 결과로 알아냈습니다. 장내 미생물을 없앤 상태에서도 나방은 왁스와 폴리에틸렌을 모두 분해하는 것으로 관찰돼 장내 특정 미생물이 아닌 꿀벌부채명나방 고유의 능력으로 보입니다.
전세계에서 연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만 약 3억t. 해양 쓰레기의 약 70%를 차지하는 양인데 바다에서는 플라스틱이 분해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작은 조각으로 쪼개질 따름입니다. 그래서 미세플라스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으로, 미국(97.7㎏)보다 많아 세계 1위를 차지. 이런 가운데 이 꿀벌부채명나방 애벌레의 플라스틱 성분을 분해 능력이 발견된 것은 반가운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