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창녀가 된 일본 미혼모들

starlucky 2015. 7. 4. 13:09

 

창녀가 된 일본 미혼모들 - 최빈곤 싱글맘

 

 

일본에는 '만남계 매춘(出会い系の売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만남계는 데이트 사이트인데요, 거기서는 돈을 주고 일본여자와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조사에 의하면 10대 일본여자의 1/4(!)이 한 번 이상 'telephone club'을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매춘이라고 하면 아시아 국가에서 악명이 높은데요, 이것에 대해서는 빈곤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일본은 빈곤한 국가가 아닙니다. 일본 청소년은 500달러 프라다 지갑과 350달러 루이비통 지갑 등을 위해 매춘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며, 나카무라 도쿄 경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매춘은 일본 아이들을 위한 패션'입니다. '아이들은 샤넬같은 브랜드를 원하지만 부모는 돈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매춘에 빠진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모든 매춘부가 패션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닌데요, 생존을 위해 몸을 파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이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심화되며 미혼모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일본의 모자 가정 빈곤율은 50%를 넘어 취업에 의한 수입은 평균 181만원으로 소득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밑돕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말하는 風俗店(풍속점) 즉 사창가를 가려면 용모가 어느 정도는 되야 하고 또 30세 이후로는 힘듭니다. 그래서 결국 만남계를 이용하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만남계로 창녀가 된 계기를 물으면 일본여자 20%가 '외로워서'라고 대답했다 합니다. 그만큼 금전 뿐 아니라 고독을 달래기 위한 심리적인 요인도 한몫하고 있는데요, 미혼모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가 그들에게 생활 보호를 권고해도 한결같이 거부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시골에서는 생활 보호 수급자를 차별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비참한 일을 당하게 할 수 없다, 시청에서 굴욕을 받았다... 등이지만 어머니가 매춘부인 것보다 아이에게 더 비참한 일이라면 어떤 것일까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또 시청에서 받는 굴욕이 창녀로서 남자들에게 받는 굴욕보다 더 클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또 다른 이유로는 가난을 벗어나려면 결혼 밖에 없는데, 생활 보호자는 지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혼활할 때 결국 직업도 공개해야 할 텐데, 그 부분은 어떻게... 여러가지로 납득이 어렵지만 이 책에 해답이 있을까요?

 

이 책은 이 말로 끝내고 있습니다.

[만남계 미혼모들. 이들은 모두가 용인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녀들이 안고있는 고통을 방치하는 것은 결코 용서되지 않는다. 사회 복지와 공적 부조라는 것은 그 당사자가 대중에게 용인 대상이든 아니든 동일하게 곤궁한 자를 구원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