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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 셰퍼드 공격 맞서 여동생 구한 미국 6세 소년…뺨에 큰 상처입고 90바늘 꿰매

맹견 셰퍼드 공격 맞서 여동생 구한 미국 6세 소년…뺨에 큰 상처입고 90바늘 꿰매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6세 소년이 개에게 습격당한 동생을 감싸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으면서도 구출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친척이 소년을 기리는 내용을 SNS에 게시하자 여배우 앤 해서웨이가 그 용기를 칭찬하는 코멘트를 전했습니다.

CNN이 입수한 가족 성명에 따르면 지난 9일 브리저 워커(Bridger Walker)는 4세 여동생이 1마리 개에게 습격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돕기 위해 뛰어들었습니다.

개는 1살이 된 저먼 셰퍼드 믹스로, 여동생의 방패가 된 브리저를 격렬하게 공격. 뺨을 물고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맨몸으로 여동생을 안아 보호한 뒤 손을 잡고 안전한 곳으로 내달렸습니다.

그 후 구출된 브리저는 2시간에 걸쳐 90바늘 이상 꿰매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왜 여동생과 개 사이에 끼어들었는지 묻자 '누가 죽어야 한다면, (동생이 아니라) 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브리저의 고모 니키 워커(Nikki Walker)는 인스타그램에 조카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브리저가 영화 어벤저스의 팬이라고 알렸습니다.

이에 영화배우 앤 헤서웨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리저와 여동생의 사진을 올리고 "나는 어벤저는 아니지만, 누가 슈퍼히어로인지는 한번 보면 안다"며 "브리저의 반 만큼이나 내가 용기가 있기를 바란다. 브리저가 어서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리저의 부모는 영화배우 마크 러팔로, 휴 잭맨, 스파이더맨의 톰 홈랜드 등 많은 유명인이 연락해 왔다며 "우리가 브리저의 뒤를 따라, 어린아이처럼 세상에 다가서고, 우리의 집과 공동체, 주와 국가에 더 큰 평화를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 님을 향해 "동료가 되줄래?"라고 호소했다.

해서웨이의 게시물은 100만 건이 넘는 '좋아요' 외에도 브리저 워커를 기리는 수천 개의 댓글이 전해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았던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가 브리저 워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 격려하고 방패를 선물한 것입니다.

영상 편지에서 "안녕 브리저, 캡틴 아메리카야"라고 운을 뗀 에반스는 "네가 한 일을 봤어, 넌 영웅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네가 한 일은 정말 용감하고 이타적이었다"며 "우리에겐 너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 모습 그대로 자라 달라"고 했습니다.

에반스는 그러면서 "진짜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보내줄게. 넌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워커의 숙모 니키에 따르면 브리저는 아직 입을 크게 벌리고 웃지 못하는 상태지만, 수퍼히어로들의 격려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