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칼 마르크스 애니메이션 제작 빌리빌리
중국 공산당이 독일인의 사회주의 사상가 · 경제학자 칼 마르크스 (Karl Marx)를 주인공으로 발탁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젊은 세대의 지지를 획득할 새로운 작전에 나섰습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마르크스는 기존의 이미지와는 달리 수염이 없습니다. 체형도 슬림하고, 로맨티스트입니다.
애니메이션 領風者(영풍자. The Leader)는 아이들이 두꺼운 교과서나 수업으로 처음 만나는 마르크스의 이미지를 바꾸어 더 받아들이기 쉽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칼 마르크스 관련 서적은 많지만 젊은 층을 겨냥한 것은 별로 없다" "그 갭을 메워주고 싶었다"고 각본을 담당한 Zhuo Sina는 AFP에 말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마르크스와 그의 생애에 관심을 가져 주었고 더 긍정적으로 이해해 줬으면 한다"
제작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Wawayu인데 중국 공산당 선전 부문과 국영 마르크스주의 이론 연구소가 제작을 후원. 중국 공산당이 특히 학교와 대학 구내에서 사상의 억압을 강화하는 가운데,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은 1978년에 개혁·개방 정책으로 경제 발전에 따라 사회가 크게 변화했습니다. 그 파도를 타고 엘리트층이 이탈리아 명품차 페라리(Ferrari)를 타고 돌아다니는 한편, 중국 정부가 마르크스에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은 기이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공산주의의 아버지 막스에게 지금도 충실합니다. 명백한 모순을 부정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Socialism with Chinese Characteristics) '라는 형태로 진화시켰습니다. 아이들은 중학교에서 마르크스와 구소련 '건국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의 사상을 배우고, 공무원은 물론 국영 매체의 기자들조차 승진을 위해 맑스주의 강좌를 수강해야 합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대형 동영상 공유 사이트 빌리빌리(bilibili) 에서 "領風者'의 조회수는 이미 500만회를 넘어 섰습니다. 다만 대기업 리뷰 사이트 "豆弁(Douban)"에서의 평가는 별 5개 중 2개로 저평가입니다.
한편 이 애니메이션은 중국 정부의 선전(홍보 활동)을 배경으로, 마르크스 주의와 중국에서 노동자의 권리, 종교의 자유 등을 둘러싼 논란도 야기하고 있습니다. 빌리빌리 동영상의 특징이기도 한 시청자가 화면에 게시할 수 있는 코멘트는 노동 운동에 관련한 소셜 미디어 계정을 폐쇄당한 명문 베이징 대학(Peking University)의 학생 운동을 탄압하는 당국과 경찰에 대한 비판 언급도 있습니다.
중국 청년 문화와 미디어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University of Amsterdam)의 Jeroen de Kloet 교수는 "이것이 프로파간다의 재미있는 부분이다. 의도한 방향과 정반대로 보게 된다"고 AFP에 말했습니다.
'뉴스 >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일본 대립 사이에 미국은 끼어들지 않는다. 중재조차 없다 (0) | 2019.03.12 |
---|---|
일본 강제징용 관세보복 검토 한일경제인회의도 연기 (0) | 2019.03.11 |
플라스틱 분해 나방 꿀벌부채명나방 효소 한국 발견 (0) | 2019.03.07 |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트럼프 北 동창리 복구 사실이면 실망스러워 (0) | 2019.03.07 |
모모챌린지 모모귀신 일본 공포게임 자살 확산 (0) | 2019.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