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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사이코패스 뇌구조는 일반인과 다를까[사이코패스 인사이드]

 

사이코패스 뇌구조는 일반인과 다를까

 

The Psychopath Inside : A Neuroscientist's Personal Journey into the Dark Side of the Brain
사이코패스 인사이드 : 뇌의 어두운 면에 대한 신경과학자의 개인 여행

저자 James Fallon(제임스 팰런)

 

 

 

 

 

어느 날,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대량의 뇌 스캔 이미지 중 하나에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 이미지가 사이코패스의 뇌 스캔임을 알고 그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그는 자신이었기 때문이죠.
이 책은 사이코패스 연구자가 사이코패스였다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사이코패스는 단순히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흉악범뿐 아니라 거짓말을 잘하고 사람의 마음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거나 휘두르는 사람도 포함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범죄 경력도 없고, 오히려 과학자로서 성공했고 3명의 자녀, 부인과 행복한 생활을 보내는 정상적인 가정의 소유자입니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의 뇌는 대체 어떻게 일반인과 다르다는 말인가, 저자는 자신의 뇌 스캔 이미지와 함께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미지를 통해 보면 일반인의 뇌와 비교했을 때 안와 피질과 편도체 주위 활동이 저하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역의 활동이 저하하면, 사람은 충동적이 되기 쉽고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힘들다고 합니다.
즉 사이코패스는 감정에 관계되는 인지에 사용되는 기능이 부족하지만, 지적인지에 쓰이는 부분은 활발하게 작용됩니다. 그래서 양심의 가책 없이 냉정한 계획으로 타인을 조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팰런은 조사 중 어머니에게서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됩니다.
팰런의 아버지 집안에는 살인자가 많았는데 모두 친척을 살해한 혐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팰런은 성장 과정으로 유전자와 상호 작용하는 후성 유전학에 주목합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확립한 '삼각 의자 이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전두엽 피질 안와 부분과 측면 측두엽 정면, 편도체의 이상 정도와 기능 저하

② 일부 유전자의 고위험 돌연변이

③ 유아기의 정신적, 신체적 혹은 성적 학대

 

어느 날 강연에 함께 참석한 의사에게서 양극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팰런은 자신이 사이코패스임을 받아들이지만 반사회적인 특성 없이 분노를 조종하는 것이 가능하고, 범죄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적 특성은 사이코패스의 특징이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The Psychopath Inside: A Neuroscientist's Personal Journey into the Dark Side of the Brain>는 상당히 흥미로운 책으로 사이코패스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 그 중에서도 저자 자신이 사이코패스고 많은 연구가 진행중인 외국인이 쓴 책인만큼 사이코패스 뿐 아니라 정신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만 합니다. 한국에도 출판됐으면 하지만 아직 소식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흉악범죄 비율이 높아지면서 사이코패스에 대한 관심이 높으니만큼 출판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