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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번째 선택 아냐

트럼프 첫번째 선택 아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은 6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전화로 대응을 협의했습니다. 중국 중앙 TV에 의하면, 시진핑은 "평화적 대화로 한반도의 핵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 측이 핵 문제 해결에서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의 새로운 제재 결의 채택을 목표로 트럼프는 거부권을 가진 상임 이사국에 북한의 후원자이기도 한 중국에 협력을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는 대북에서 '군사 행동이 첫번째 선택 아냐'라고 말했습니다.



미중 정상의 전화 회담은 8월 중순 이후로 9월 3일 핵 실험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은 군사적 선택도 있을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북한을 견제하면서 주요국 정상들과의 제휴에 의한 포위망 강화와 안보리를 통한 제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보리에서 미국은 결의안 초안을 일부 이사국에 배포하고 ▽ 북한에 대한 석유 금수 ▽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 금지 ▽ 북한의 섬유 제품 수출의 금지 - 등을 포함시켜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도모할 전망입니다. 11일 표결을 위한 조정을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의 대북 군사 행동이 첫번째 선택 아니라는 발언은 중국을 어르기 위한 의도도 있습니다. 중국은 초점의 하나인 석유 금수 조치 등 강력한 제재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불안정과 군사적 폭발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거듭된 설득에도 불구하고 핵 실험을 강행하고 탄도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반발도 강하지만, 새로운 제재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제재 강도에 관한 미·중 등의 흥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 후 기자 회견에서 "제재와 압력만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분명하다"며 제재 강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러 유엔 대사도 5일 "북한의 일반 시민이 고통받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석유 금수 조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11일 표결에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