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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학무기 없다 한국에 누명 씌워

북한 화학무기 없다 한국에 누명 씌워



북한의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살해 사건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이 28일 (현지 시간) 제네바 군축 회의에서 사건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주한 제네바 북한 정부 대표부 주 김영철 참사관은 이날 회의에서 맹독의 신경 에이전트VX가 살해에 사용됐다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를 염두에 두고, "(북한은) 결코 화학무기를 보유, 사용하지 않았으며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의혹과 가정을 모두 부정한다"고 말해 북한 화학무기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북한 화학무기 사용의 위협이 현실이 됐다며,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정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 비열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지난해 한국 국방 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2500 ~ 5000톤의 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북한 관영 조선 중앙 통신도 오늘 3월 1일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김정남 살해 사건에 대해 "미국과 남조선(한국) 당국은 맹독의 신경 에이전트VX에 의한 독살이라고 주장하며 우리에게 근거없는 트집을 잡고있다.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한미가 "정치적 음모 책동"을 계속한다면 "더 강력한 자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건에 관여를 다시 전면 부정하고 한미의 "음모"라는 딱지를 붙여 대항 조치를 예고한 형태입니다.



통신은 "용의자로 체포된 여성이 남한을 방문했던 사실로 볼 때 남조선 당국자가 여성에게 물질(VX)을 전달한 것이 아닐까 일부 언론이 의심한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한국에 김정남 살해 사실을 덮어씌우려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화학무기 없다는 주장과 더불어 "남조선 당국은 처음부터 우리와 말레이시아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움직이고 있었다"고 비난했습니다.


통신은 김정남에 대해서는 "외교 여권 소지자의 우리 나라 국민"이라고만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