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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최고 사형! 살인 혐의 기소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최고 사형! 살인 혐의 기소



◇ 검찰 "맹독의 신경 에이전트 VX 사용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


북한의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5)이 살해된 사건으로, 말레이시아 검찰은 1일 오전 실행범으로 체포된 베트남인의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 두 용의자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형법에서 '살인을 저지르면 모두 사형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유죄가 되면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에게 사형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피고인의 출신국은 "북한 공작원에 속았을 뿐"이라고 동정적인 여론이 강하고, 만일 사형이 확정되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과의 외교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사건은 2월 13일 오전 9시경,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 제2터미널에서 발생했습니다. 자동 체크인 카운터에 줄지어 있던 김정남을 두 피고가 전후에서 덮쳐 몇초 동안 맨손으로 맹독의 신경 에이전트VX를 발랐다고 의심됩니다. 김씨는 처음에는 의식이 있었지만, 약 2시간 후에 사망이 확인되었습니다.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2명은 지금까지의 조사에 "TV의 장난 프로그램에 출연이라고 생각했다"고 살의를 부정하는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검찰은 예행 연습을 실시하는 등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던 점과 2 피고가 범행 직후 손에 묻은 독극물을 화장실에서 씻었다는 점 등에서, 살의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향후 재판에서 살인 여부가 큰 쟁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체포된 말레이시아 거주 북한인, 리정철(46)에 대해서도 검찰은 구금 기한 3일까지 처분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또한 사건에서는 공항에서 지시하고 있었다고 보이는 북한인 용의자 4명도 수배되어 평양으로 귀국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경찰은 주한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2명과 서기관 등 3명의 북한 사람을 중요 참고인으로 쫓고 있지만, 북측은 모두 수사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으며, 사건의 전모가 해명될지는 분명치 않습니다.